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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마케팅·PR 이야기/컨텐츠 비즈니스

자료, 정보, 지식, 창의력과 변화, 진보





지식의 바탕이 되는 정보와 창의력
지식을 통한 변화와 진보






변화

 
     경영계의 구루 탐 피터스는 '바위에 새겨진 것은 없다(Nothing's carved in stone)'라고 이야기 한다. 이 세상에는 바위에 새겨진 것처럼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랫동안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영구적'으로 존재할 것이라 여겨지는 우주 역시도 쉼없이 움직이며 변화하고 있다. '영구적'이라는 단어는 변화없이 그 상태 그대로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인간이 만든 것을 비롯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나 주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자연계나 물리적인 오브제의 변화는 인간이 추구하는 변화의 속도보다 훨씬 느리고 온건하다. (훈샘의 Design Story :  http://brandesign.tistory.com )


변화와 진보

     인간은 생리적으로 잠시도 멈춰 있을 수 없는 존재이다. 인간 내부의 생리적 역동성이 제거되는 순간,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대부분 상실하게 된다. 생리적인 현상으로서의 역동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들도 변화의 일부라 할 수 있겠지만, 생물의 끊임없는 생리적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변화만으로는 삶과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문명'이나 '문화'를 창출할 수 없다.
     세상을 바꾸며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어온 것은 (아직까지 이 지구상에서는 인간만이 지녔다 여겨지는) '변화에 대한 강렬한 욕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나 문화가 바뀌는 시대에 권력을 부여받고 누려온 이들은 대부분 '창조적인 사고'를 하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한 이들이거나, 최소한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여 이에 잘 대비하고 대처한 이들이었다.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하려 한 이들의 대부분은 변화를 추구하는 집단에 의해 설 자리를 잃어왔음을 지난 인류의 역사를 통해 남겨진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변화에 대한 욕망은 인류애가 바탕이 된 것들도 일부 있지만, 상당 부분은 보다 윤택하고 편리한 삶의 추구나 권력의 추구 등, 사적이고 이기적인 가치의 추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컬 한 것은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풍족한 의식주와 문명의 이기는 대부분 개인의 다소 이기적인 이익 추구의 결과라는  점이다. 자기중심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문화를 싹틔우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쥐고 변화를 이룩한 자는 선각자이자 지도자로서의 지위와 명성을 확보했다.  (훈샘의 Design Story :  http://brandesign.tistory.com )




자료와 정보

     현상에 대한 방대한 값인 자료(data)를 정련하여 인지 가능한 가치를 더한 것이 정보(information)라 할 수 있다. 정보에 부여된 가치는 그 정보를 접하고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효용성이 결정된다. 잠재적으로 활용성이 광범위한 정보라 할지라도 그 정보를 접하는 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그 정보를 접하는 이가 해당 정보의 활용성이나 활용방법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 정보는 지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게 된다. 가치를 지닌 정보는 지식으로 내면화 될 수 있는 것이여야 한다. 달리 표현하면, 사람이 지식으로 축적할 수 없거나 활용할 수 없는 정보라면 그 정보는 이미 정보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의미이다.
     정보가 일상화 되어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것이 된다면 이 또한 가치를 상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보가 정보로서의 가치를 부여받으려면 그 정보를 활용하는 이에게 차별화된 우위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상화 되어 가치를 상실한 정보는 현상의 지표인 자료(data)로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정보 창출의 밑거름이 된다. 분열과 복제를 통해 끝없는 문양을 생성하는 프랙탈 도형처럼 정보는 자료로 환원되어 또다른 정보를 낳는 순환의 구조로 서로 관계를 맺게 된다. (훈샘의 Design Story :  http://brandesign.tistory.com )



정보와 지식

    과거 일부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었던 권력과 부는 변화를 주도하거나 예측하여 대비한 댓가였다. 변화를 주도하거나 예측하는 데에는 정보와 지식이 필수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정보가 유통되는 경로와 학습이나 문자 매체를 통해 습득할 수 있었던 지식은 과거 극소수의 일부계층에게만 허용된 특권이었다. 100여년 전만해도 수학이나 과학은 물론, 철학이나 문학같은 인문학,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은 귀족이나 소수의 관계자에게만 허용된 권력과 부의 또다른 형태였다. 시대의 급격한 진화는 이러한 특권의 상당 부분을 허물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를 통한 정보의 실시간 유통은 정보 독점의 장벽을 허물고 있고, 기본 교육의 의무화와 교육에 대한 다양한 기관의 지원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이상의 지식 습득 기회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개인에 의한 정보와 지식의 독점은 기업이라는 단체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정보와 지식을 독점한 개인이 근무를 계속할 수 없게 되거나 이직을 하는 경우, 해당 인력이 관련되어 있는 프로젝트의 진행이 어려워지거나, 관리하고 있던 중요한 고객이나 거래처를 잃게 되어 매출이 감소하는 등의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지식경영이라는 형태를 차용하여 개인의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집단 내에서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지식과 정보를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 위험을 감소시키는 한 벙법이기도 한 것이다. 때문에 기업 내부의 구성원은 기업 고유의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그 구성원은 향후에 외부로 지식을 전파하는 인자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게 된다. (훈샘의 Design Story : http://brandesign.tistory.com )



지식과 행동 

     정보에는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고 변화시키는 역동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정보를 통해 내재된 지식은 사고방식과 행동 변화의 원인이 된다. 지식은 그 지식을 입수한 사람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지식을 입수한 사람의 행동을 자극하고 유도하는 기제로 작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식은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꾸는 촉매제가 된다. 모르고 있었다면 시도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을 지식은 일상으로 만든다. 지식의 습득으로 인한 개인의 변화는 점차 주변에 영향을 미치면서 확산되고, 확산된 변화는 문화가 되어 점차 대중 속에 뿌리를 내리며 보다 많은 이들의 일상으로 자리잡게 된다. 지식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기득계층들이 일반 대중에게 전파되는 정보의 내용과 양를 통제하려 하는 것은 일반 대중들이 형성할 수 있는 지식의 폭과 깊이를 제한하기 위해서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반 대중 스스로의 자발적 의지가 아니라 기득계층권이 원하는 방향대로 일반대중들의 가치관과 행동을 유도하여 기득계층의 부와 권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대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훈샘의 Design Story :  http://brandesign.tistory.com )

지식의 가치

     행동(실천) 없는 지식은 죽은 것이라 흔히들 말하지만, 21세기에는 지식에 뒤따르는 별도의 행동(실천)이 없다 해도 지식은 또다른 지식을 창출하는 원천(source)과 동기(motivation)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지식이 새로운 지식의 원천으로 활용되고, 새로운 지식이 움트도록 자극하는 촉매가 되며, 다른 분야의 지식과 융합하는 재료로서 활용된다. 지식이 현실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발휘하지 않는다 해도 인프라와 또다른 지식 창출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하는 요소로서의 가치가 부여되는 것이다. 지식은 다른 지식을 흡수하고 융합, 발전시키면서 점점 더 구체적인 형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훈샘의 Design Story :  http://brandesign.tistory.com )



지식과 권력

     지금까지도 차별화된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하여 보유하고 이를 활용하는 자가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정보를 재창출하고 유통시킴으로써 부와 권력을 재생산하고 확충하여 그들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만든다. 이들은 이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인이라 할 수 있다. 지식 정보의 신속한 유통과 광범위한 확산은 변화의 속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그것도 단순한 합의 증가가 아니라 곱의 증가라는 놀라운 속도로 변화를 촉진시킨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이가 21세기의 지식인이며 지배자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정보와 지식은 그 외 대다수 사람들의 행동과 가치관을 변화시킨다.
     이들이 창출하는 정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지식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차별적 가치를 상실하게 되면 이 역시 현상(fact)을 규명한 자료(data)들 중의 하나로 퇴색되어 버린다. 효용가치를 잃은 정보는 누구나 쉽게 입수가능한 데이터가 된다. 데이터만으로는 가치의 창출이 불가능하다. 데이터는 새로운 정보의 근거로서 활용될 때 다시 한번 가치를 지니게 된다.
     지식을 창출하고 전파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자료(data)와 정보(information)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보편적인 자료가 아닌, 차별화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정보를 입수했다 하더라도 그 정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활용하지 못한다면 정보의 가치는 사장되고 만다.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차별화된 정보를 입수할만한 경로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최소한 자료를 가공하여 활용 가치를 느낄 수 있을만한 정보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훈샘의 Design Story :  http://brandesign.tistory.com )

지식과 창의력

     지식 정보 사회에서 창의성 개발과 관련된 교육 내용과 방법들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자료를 모으는 능력이 요구되어서가 아니라, 자료를 분석하여 정보로 가공하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현상을 자료로 치환하는 과정에서도 자료를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구성하기 위해 지식과 함께 창의력이 요구되며, 자료를 정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통찰력과 더불어 창조적인 분석 능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역시 기존 지식과 더불어 창의력이 불가결한 요소로서 작용한다.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교육의 내용이나 방식의 측면에서 창의력이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차별화된 정보나 지식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또한 이러한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데에도 다양한 방법과 방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인 사고력이 요구된다. 창의력이 없다면 정보나 지식의 창출은 물론이고, 활용조차 어려워진다. 정보와 지식은 창의력에 의해 유지되고 발전된다.
     변화의 욕구와 창의성이 없었다면 아마도 인류는 수십세기 전에 멸종되었을지도 모른다. 인류를 번성하게 했던 주된 원인이었던 변화의 욕구와 창의력을 이젠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공유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과의 공존에 좀 더 할애해야 할 시점이 된 듯하다.(posted by 훈샘 :  http://brandesign.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