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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바그다드의 모래알이 잡힐듯한 현장감, 'The Hurt Locker'(허트 로커) 'Hurt'는 '다치는 것, 상처' 정도의 의미로, 'Locker' 는 '문을 잠글 수 있는 좁고 기다란 보관함' 정도의 의미로만 알고 있다면 이 영화의 제목을 이해하고 어감을 느낀다는 것이 그닥 만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느낌상으로는 lock이 잠근다는 의미도 있으니, 상처가 나지 않도록, 즉 다치지(hurt) 않도록 하는 장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고, 그래서 나는 영화속에서 폭탄을 제거할 때 착용하던 육중한 안전복을 '허트 로커'라 부르는 것이 아닐까 예상했었다. 헌데 웬걸, 'hurt locker'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장소나 인물' 혹은 '피할수 없는 무지무지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시기(a period of immense, inescapable physical or emotio.. 더보기
파란색이 전하는 혼란 속의 고요, 공자 - 춘추전국시대 '공자(孔子)'의 언행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작성된 '논어'를 통해 전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공자의 모습은 인(仁)의 사상가이자 유교를 창시한 현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숨쉬며 먹고 싸고 자는 보통 사람의 모습보다는 득도한 '신선'에 가까운 모습으로 공자는 이제껏 우리 머릿속에 그려져 왔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공자 - 춘추전국시대'에서 공자는 이미 보편적으로 각인된 현인이나 사상가의 모습에 영화적 상상을 더함으로써 신격화된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을 과는 달리, 오히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려 노력하는 우직한 성품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하며,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는 '관직자'로서 그려지고 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