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번개호, 2014 람보르기니 에고이스타 컨셉트
Lamborghini Egoista
(concept car)
람보르기니의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3년은 람보르기니의 그 어느 해보다 바쁜 듯하다. 갸야도르와 아벤타도르의 50주년 기념 모델에서 베네노, 에고이스타까지 마치 대량 양산 차량 브랜드처럼 새로운 모델들을 람보르기니는 올해에 숨가쁘게 쏟아내고 있다.
공개된 컨셉카 에고이스타는 폭스바겐의 디자이너인 발터 드실바가 참여했으며, 아파치 헬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알려져 있다. 에고이스타의 전반적인 스타일은 카운타크로 시작하여 페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선적인 람보르기니의 고유한 스타일과 스텔스기에서 컨셉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아벤타도르의 느낌이 좀 더 과격해진 듯 하다. 활용할 수 있는 직선적 요소는 모두 털어넣은 듯한 스타일은 요소를 절제하고 있는 아우디나 폭스바겐의 모더니즘에 반격을 가하는 포스트 모던의 결정체처럼 느껴진다. 과하게 가려면 이 정도는 가야한다는 두둑한 배짱을 과시하는 듯 하다.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케노피 도어나, 대쉬보드라 부르기 민망하게 X자 형의 프레임 위에 띄어놓은 계기판 부분, 미사일 조준기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는 진보적인 느낌과 더불어 탑승자의 쾌감을 위해 모든 것을 조정하고 배제시키면서 에고이스타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삼지창을 연상시키는 프런트 익스테리어는 어렵지 않게 어릴 때 보았던 '달려라 번개호(Mach GoGo)'를 연상시킨다. 물론 번개호는 유선형인데 비해 에고이스타는 직선적인 스타일이다. 번개호의 운전석을 앞으로 당기고 반듯하게 쭉쭉 깍아낸다면 에고이스타 같은 스타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 출처 : http://www.lamborghini-talk.com/vbforum/f120/here-he-comes-here-comes-speed-racer-22948/ >
'달려라 번개호(마하 고고)'의 앞 좌석이 2개이던 것이 2008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Speed Racer'에서는 F1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1인승으로도 등장했다.
<이미지 출처 : http://psosyai.egloos.com/4351089 >
요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디자인은 어려워진다. 특히 대다수사람들에게 이구동성으로 멋지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에고이스타는 많은 요소들을 절묘하게 배치시켜 조금만 엇나갔어도 조잡하게 느껴질 뻔한 익스테리어를 조형 예술품처럼 구성시켰다. 특히 카스타일링에서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 탑뷰(top view)의 방사적 스타일이나 조형적 요소가 뒤엉킬 듯한 부분에서 오렌지 컬러로 시선을 모아준 것은 자동차 디자이너는 물론,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는 이들도 고려해볼만한 사항들이라 생각된다. * posted by 훈샘(http://brandesign.tistory.com)
'디자인 이야기 > 자동차·운송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 자동차의 특성에 대한 치밀한 탐구, 닛산 피보2(Nissan Pivo2) (0) | 2010.06.01 |
---|---|
직접 만드는 자동차 DIY Kit (0) | 2010.05.17 |
옷을 입은 자동차, BMW Gina (0) | 2010.05.17 |
자동차 외관 부위별 명칭 (9) | 2010.05.14 |
변경 범위에 따른 자동차 디자인 분류 (0) | 2010.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