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영화 리뷰

파란색이 전하는 혼란 속의 고요, 공자 - 춘추전국시대


     '공자(孔子)'의 언행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작성된 '논어'를 통해 전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공자의 모습은 인()의 사상가이자 유교를 창시한  현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숨쉬며 먹고 싸고 자는 보통 사람의 모습보다는 득도한 '신선'에 가까운 모습으로 공자는 이제껏 우리 머릿속에 그려져 왔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공자 - 춘추전국시대'에서 공자는 이미 보편적으로 각인된 현인이나 사상가의 모습에 영화적 상상을 더함으로써 신격화된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을 과는 달리, 오히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려 노력하는 우직한 성품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하며,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는 '관직자'로서 그려지고 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BC 500년 전후 정도, 영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라 불리는 양육강식의 세력경쟁이 곳곳에서 일어났던 시기인 동시에 제도와 문화가 융합하고 창조되었던 정치, 사회, 문화적 격동기였다. 이 시기를 도구(tools)의 관점에서 본다면 철기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함으로써 새로운 무기의 개발과 더불어, 농업 작물의 재배에 도움을 주는 철제농기구들이 개발되어 작물의 생산량이 3~4배 증가하는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난 농업혁명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사상적 측면에서는 봉건질서가 붕괴되면서 학문과 지식이 일반서민에게 확대되어 지식을 이용한 신분상승욕구가 문화창조 의지로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것이 제자백가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주(周)왕실이 몰락하면서 전직관리들이 지방으로 분산되게 되었는데, 이로인해 관리와 교사가 분리되어 관리(官吏), 전문가(專門家), 교사(敎師)가 동일하였던 ‘학문은 관부에 존재한다(學在官府)’는 전통이 무너지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지방(향촌)으로 내려간 관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파가 형성된 계기가 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 http://blog.daum.net/jeongdaepower/7045604?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jeongdaepower%2F7045604 )
     이러한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변화, 발전은 '생존' 자체에만 얽매여있던 인간의 사고를 생존의 '목적'과 '가치'에 대한 성찰로 이끄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사고(생각) 확장의 저변에 노자, 공자, 맹자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자리함으로써 인류 문명사에 있어 보물과도 같은 철학적 결과물들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공자 또한 그를 추종하던 제자들을 통해 제자백가 사상에 영향을 미쳤음이 분명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 중 하나는 공자와 그 제자들과의 관계에 대한 관점이다. 그를 호위하는 무사 역할의 몇몇 제자 외에는 그의 사상이나 신념을 주고 받았을 제자들의 모습이 별반 드러나지 않는다. 그를 따르던 제자가 3,000여명에 이르렀었다 하니 통신의 개념조차 희박했을 당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추측할 수 있으며 그가 교육에 얼마나 신경쓰고 노력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통해 투영된 공자의 모습에서는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그다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위대한 사람이나 비범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그 주변인의 관점에서 그를 바라보게 된다. 공자가 영화의 주인공이라면 관객은 범접하기 어려운 인물인 공자의 시선보다는 관객과 보다 유사한 입장이었을 제자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제자의 시선으로 공자를 관찰함으로써 스승인 공자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교육자적 면모를 통해 공자의 사상을 그려냈다면 보다 풍부하게 영화의 질을 채우면서 관객들을 공자라는 캐릭터에 흡인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으로 인해 공자와 그 제자와의 관계가 소홀하게 다루어진 점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앞서 서술한 대로 영화는 인간적 측면의 공자의 모습과 더불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참모, '지략가'로서의 모습, 현명하지만 신념을 굽히지 않는 우직함도 지닌 '신하'로서의 공자의 모습이 부각된다. 군주에게 인정받았으나 토호세력의 뜻대로 관직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던, 토호보다 힘없는 군주의 그늘에서 그 뜻을 펼쳐보기도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관직자의 모습이 그려진 수십세기 전의 시대적 상황이 몇 해 전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크게 달라 보이진 않아 서글픈 느낌을 받았다.  



'공자 - 춘추전국시대'의 시각적 특징


     이제부터 영화의 영상, 비쥬얼한 측면을 살펴보자. 많은 중국 영화들이 수많은 군사나 군중 등 인적 자원을 동원해 과격할 정도로 시원하고 장쾌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것에 반하여, 이 영화는 관람 후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고요했다는 느낌을 남긴다. 로맨틱한 영화도 아니고, 전투장면이 없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아래 네가지 정도의 시각적(비쥬얼)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한다.


1. 낮은 채도의 절제된 색상
 
    영화를 다 보고나서 영상을 떠올려보면 흑백영화, 또는 블루톤의 모노영화를 본 것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색채나 색의 대비가 억제되어 있다. 채도를 낮춰 색들의 충돌이나 대비를 낮추면 영상은 잔잔히 가라앉게 되어 좀 더 다듬어지고 품격과 완성도가 느껴지는 우아함을 지니게 된다. 일반이 촬영한 영상과 영화 속의 영상들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도 조명과 더불어 이러한 채도의 변화 때문이 아닐까 판단된다.
     공자 - 춘추전국시대 역시 영상의 색감을 조절하면서 의도적으로 채도를 많이 떨어뜨려 역사적 사건의 기록, 달리 말하면 오래된 다큐멘타리 영상물 같은 느낌의 전달과 함께 영상의 아름다움과 깊이을 더하고 있다.    

공자 - 채도를 낮춘 영상

마치 모노톤처럼 느껴지는 채도 낮은 영상



     통상 영화에서 아군과 적군, 상대편과 우리편을 구분하는 장치는 고유한 복장(유니폼)과 색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현란한 무술이 펼쳐지는 장면일지라도 내가 응원하는 프로타고니스트와 적개심을 느끼게 하는 안타고니스트가 구분되지 않는다면 관객의 흥미는 반감된다.  
     이 영화의 영상에서 극단적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절제된 색의 사용은 빨간 목도리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한 전투장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 어둠 속의 대비

     영화를 보고나면 밝은 낮의 느낌으로 남는 영화, 초저녁의 느낌으로 남는 영화, 깊은 밤의 느낌으로 남는 영화, 시린 새벽의 느낌으로 남는 영화들이 있다. 계절이나 온도로는 겨울 같은 추위가 느껴지는 영화, 봄 같은 포근함이 느껴지는 영화, 여름 햇볕 같은 따가움이 느껴지는 영화, 가을 같은 서늘함이 느껴지는 영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서늘한 초겨울의 새벽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이다.
     어둠 속에서 어둠과 대비되어 빛을 통해 드러나는 인물들의 윤곽은 캐릭터의 비장함을 강조하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 이 영화 속에서는 공자가 시련을 당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이러한 시련이 어둠의 형태로 표현되고 있고, 동시에 이러한 시련의 어둠을 극복하는 빛의 존재가 공자임을 암시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공자 - 어둠과 빛의 대비

인물이 어둠 속에서 빛에 의해 드러남으로써 인물이 더욱 강조됨



3. 청색의 영상톤 

     영화 속에서 이벤트(사건)의 핵심이 되는 캐릭터가 등장할 때에는 그 캐릭터에 적합하도록 전체적인 영상의 톤이 변화한다. 공자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블루톤이 대부분이고 위나라의 왕후 남자가 등장할 때는 옥색(청록)톤이 강조된다. 

공자 - 위나라 왕후 남자

옥색(청록색)의 톤이 느껴지는 왕후 남자의 등장 신(scene)



     전체적으로 봤을때 이 영화의 컬러톤, 즉 때깔(색감)은 크게 블루와 브라운으로 구분할 수 있다. 브라운(갈색) 톤은 대체적으로 1960년대 이전, 혹은 현재와 대비한 과거의 재현 등을 연출할 때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영상 자체의 톤이 청색(blue)로 활용되는 경우는 밤이나 새벽의 느낌을 전달하려는 경우, 혹은 공포 영화에서 스산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영화에서 청색톤은 공자의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이나 빈곤함을 나타내기 위해 활용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같기는 하다. 그러나 다른 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장면에 청색의 톤이 보여지므로 인해 의도한 것 이상으로 영화를 무겁고 정적인 분위기로 만들어 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자 - 청색톤

전반적으로 청색톤이 많이 적용된 영상



   
4. 정적인 움직임

     카메라가 고정된 상태로 촬영된 영상이 거의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근래의 영화들은 쟝르를 막론하고 화면이 이동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듯 하다. 내 기억으로 영상이 이렇게까지 움직임이 많고 흔들려도 되나 싶었던 것을 처음 느꼈던 드라마가 'NYPD Blue'였는데, 지금은 관객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 정도 영상의 움직임 쯤은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로 적응된 듯하다. 
     이 영화에서도 역시 카메라의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움직임이 느리고, 위아래의 화면이동이 적은 수평적인 움직임이 대부분이어서 마치 카메라를 한자리에 고정시켜놓고 촬영한 듯한 고요하면서도 정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캐릭터적 요소와 전반적인 견해 



     개인적으로 영화의 흥망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텐션(긴장감)도 극의 몰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 역시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는 그 성격의 변화여부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변화하는 캐릭터이다. 약한 모습에서 강한 모습으로, 악한 모습에서 선한 모습으로, 실패자에서 성공자로 변화하는 등, 주인공 캐릭터가 변화하는 이유를 관객이 납득하고, 또 변화해가는 모습에 동조하고 몰입하게 될 때 캐릭터가 가지게 되는 흡인력을 통해 영화는 강한 생명력을 부여받을 수 있다. 
     또다른 하나는 변화하지 않는 캐릭터이다. 강한 정신력이나 힘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가는 캐릭터, 슈퍼 히어로나 신, 악마 같은 존재의 캐릭터가 바로 이러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캐릭터의 주인공들은 극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감으로써 관객에게 긴장감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러한 캐릭터의 특성과 이러한 특성에서 기인한 이야기의 통상적인 진행방식이나 내용은 공자를 재밌는 영화, 대중적인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로 만드는 것에는 이미 한계가 존재함을 짐작하게 한다. 
     공자는 중국인들에게 이미 신성시 되는 존재이다. 즉 중국사람들에게 있어 공자라는 인물은 평범한 인간들처럼 상황에 따라 갈등하는 존재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영화 역시 공자의 성장과정을 그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사상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공자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영화 속의 공자는 이미 확고한 사상과 신념이 형성된 이후의 모습이다. 위태로운 상황을 초인적으로 극복해가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어야만 관객이 몰입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을텐데, 신념 때문에 관직을 떠나 떠돌아 다니는 공자의 모습만으로는 그다지 드라마틱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의 사상이나 고아한 품성을 다 드러내기도 벅차게 느껴진다. 때문에 공자라는 인물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서 긴장감이나 통쾌함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도구가 이성(왕후)의 유혹을 뿌리치는 모습이었을텐데, 이 역시 석가모니만을 연상시킬 뿐 그다지 큰 감흥은 전달하지 못한다. 큰 맥을 잇지 못하고 단발적으로 일어나는 이벤트들을 엮고 있는 TV드라마 같은 구성 역시 영화의 밀도와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예전 첩혈쌍웅에서 성냥을 씹던 주윤발의 모습이 멋있다 느꼈던 시절을 생각하면 피식 실소가 나오기도 하고, "싸랑해요, 밀키스"를 말하던 주윤발을 생각하면 공자와 같은 심각하고 거룩한 역할이 그다지 그와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호장룡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주윤발은 이 영화에서도 그 명성이 아깝지 않게 공자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 공자의 키가 컸다는 이야기 때문에 키가 큰 주윤발이 역할에 잘 맞았다는 선입견을 갖게 했을 지도 모르겠다.
     공자의 상황이 강조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자와 대립하는 안타고니스트 캐릭터가 그다지 강조되지 않아 극의 드라마틱한 요소가 제대로 살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주윤발을 포함한 여러 연기자들의 열연에는 찬사를 보낸다.* (posted by 훈샘 :  http://brandesign.tistory.com )
 
공자: 춘추전국시대 - DVD
DVD>아시아영화
배급 : 호메이 / 주윤발역
출시 : 2010.04.28
상세보기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김경일
출판 : 바다출판사 2001.11.05
상세보기
 
공자 : 춘추전국시대 - VCD
DVD>VCD
배급 : 호메이 / 주윤발역
출시 : 2010.07.19
상세보기
공자
국내도서>인문
저자 :
출판 : 새벽이슬 2010.08.10
상세보기
 

훈샘의 매우 주관적인 평가 ( 별 다섯개 만점)

스토리 :   ★★☆ 
              (스토리의 밀도라든가 긴장감이 별반 느껴지지 않고 어수선하게 사건이 나열된 느낌...)
교훈성 :   ★★★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이익을 버리는 우직함과 정직함, 군신의 도리를 지키고자 하는 충직함 등)
흥미성 :  ★★ (흥미 유발 요소는 그다지 많지 않음)
연기력 :  ★★★★☆
              (중국어의 뉘앙스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불확실한 평가가 될 수 있으나
               주윤발과 조연들의 연기는 훌륭하게 느껴짐)
영상미 :  ★★★ (영상 자체는 아름답지만 청색톤에 대비될만한 영상이 부족하여 단조로운 느낌)
디자인 :  ★★☆
             (소품이나 의상, 세트장 등의 디자인 요소들은 시대상황에 적절하게 표현되었다 생각되지만
               흥미를 부여하는 요소는 그다지 많지 않음)
전반적인 평가 : ★★☆

명대사 :  공자 (주윤발)  : "신 공자는 미와 도를 동시에 힘쓸 자신이 없사옵니다."
위나리의 왕비 남자(저우쉰)가 공자에게 가르침 받기를 청하며 유혹하자 
도와 색(아름다움, 욕망)을 함께 추구할 수 없음을 넌지시 알리며 거절하는 장면에서의 대사.

공자 남자

공자와 위나라 왕후 남자



P.S.
영화의 지루함을 덜면서 보다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물의 외형적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외적변화에는 무언가 그럴만한 이유(개연성), 혹은 배우나 감독의 의도가 분명히 존재한다. 공자-춘추전국시대 역시 이러한 점을 견지하고 점점 나이들어 가는 공자의 주름, 수염, 의상 등 변해가는 모습(분장)을 신경써서 본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view on''mixup' 클릭하는 센스^^